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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압꾸정 :: 재미있게 보는 방법 : 사업과 사기는 한 글자 차이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압꾸정 영화Men of plastic 2022

 

 

혹평이 장난 아닌 영화다.  평점과 리뷰를 보면 스태프들 너무 마음 아플 것 같다.

 

  • 처음엔 조금 참고 봤지만 점점 어거지 개그. 스토리에 집중하니 겁자기 뮤지컬.. 끝까지 어거지 웃음 만드려는 억지연기들. 마지막까지….. 마동석보고 끝까지 봤지만 결국. 시간아까움.   ffppmg(nudd****) 2022.11.30 22:30신고  공감404 비공감68

  •  그냥 재미가 없어요 기대하지마세요  수정(wang****) 2022.11.30 22:38신고  공감245 비공감50
  •  아가야 어디서 많이 웃고 그럼?? 얘들아 진짜 거짓말 작작좀 해라 이래서 네이버 평은 욕 쳐먹는구나.. 구라 정도껏 치차~ 할 짓 없나.. Abc123(fowe****) 2022.11.30 22:31신고 공감260 비공감84

     

 

압꾸정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은한때 잘나가던 실력 TOP 성형...

movie.naver.com

역시 관객들은 정확하다. 재미 없단다. 마동석씨가 나오는 영화라 다들 기대하고 봤을텐데 분노가 마구 느껴진다. (ㅎㅎ) 본인도 동감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봤다. 어떻게 재미있게 봤냐면, '다큐'라고 생각하고 봤다. 실제 있었을 법한 일, 나도 압구정과 가로수길을 지나가면 느끼는 그 부담스러운 성형외과 광고들, 그리고 한 때 중국에 사업하는 분들은 '성형외교'가 필수라며 상대 바이어의 와이프나 자녀들 성형외과 접대가 그렇게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이게 영화 같지 않고 다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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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줄거리 소개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은 한때 잘나가던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를 만나게 된다. 재기를 꿈꾸는 그의 욕심과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대국’은 일생일대의 사업 수완을 발휘할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대국’은 남다른 추진력으로 ‘지우’의 실력, 압구정 인싸 ‘미정’(오나라)의 정보력, 압구정 큰 손 ‘태천’(최병모)의 자본, 그리고 압구정 황금줄 ‘규옥’(오연서)의 인맥을 한데 모아 압구정을 대표하는 성형외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도.시.를 꿈꾸는데… “형이 싹 다 꾸며 줄게. 뭔 말인지 알지?”

 

 

나무위키 썰 

당해에 천만 관객을 터뜨린 마동석이 주연으로 나서는 새로운 작품이니만큼 주목도가 꽤 있었으나 정작 개봉 후의 평가는 불호 쪽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2022년 겨울에 개봉한 기대작 중 네이버 관람객 평점이 아바타: 물의 길 8.84 > 올빼미 8.74 > 영웅 8.34 > 압꾸정 6.16[10]으로 혼자 망작 단계인 6점대 초반을 받았고, 다음 영화의 평점도 영웅 9.0 > 올빼미 8.9 > 아바타: 물의 길 7.9 > 압꾸정 4.4로 이곳에서도 가장 낮게, CGV 골든에그지수도 올빼미 98% > 아바타: 물의 길 96% > 영웅 92% > 압꾸정 77%로 마찬가지로 가장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11]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표방한 것에 비해 개그의 타율이 높다고 보긴 어려운데다, 그마저도 마동석표 코미디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맛의 그것들이 대부분인지라 웃음을 끌어내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전반적인 전개에 있어서도 예고편만 보더라도 대충 어떤 영화인지 견적이 나온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만큼 뻔한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나마 초중반 부분은 나름 괜찮게 끌어가는가 싶더니 소설의 구성단계 요소 중 위기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이해가 안되는 전개가 이어지는 전형적인 용두사미 영화의 모범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대국을 비롯한 작중 주역들이 비호감을 유발하기 좋은 캐릭터들임에도 이를 영화 내에서 잘 포장해 해결하기보다는 배우들의 이미지에 기대어 무마시키려는 편한 길을 선택했다는 점도 비판받는 부분. 그 때문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오나라와 오연서의 미모가 티켓 값을 다 했다는 웃지못할 드립도 나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거 예능인가 영화인가 헷갈렸다. 그도 그럴 것이, 마동석이 맡은 강대국이라는 인물이 정말 압구정 어딘가에서 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까메오로 출연한 김숙 씨도 한 몫 했다. 정말 압구정 어딘가를 관찰 카메라로 찍는 것 같았다. 킬링타임용으로 틀어 놓고 딴짓을 하다 나중엔 몰입해서 보고야 말았다. 현실을 반영한 영화를 어쩔 수가 없다. 평점을 보니 6.7로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 후기를 남기는 건 개인적으로는 시사하는 바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큐라고 생각하고 보면 나름 재미난 포인트도 많다. 그중 명대사는 강대국(마동석)의 "내가 니 시어머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지"다. ㅋㅋ 그런 시어머니가 없는 나도 이 부분은 웃었다.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돈 한 번 벌어보려는 욕망이 모여 벌어지는 일이다. 여기서 수많은 이들이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사기'를 치고 '사고'를 친다. 마음 한 켠에 사업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사는 이에겐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없진 않을 거다. 사업과 사기는 한 끗 차이고 물리적으로도 한 글자 차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일어날 거라 생각하는 일에 대해 청사진을 그리는 것 까지는 같다. 그리고 그걸 진짜 이뤄내면 사업이고, 못 이뤄내면 사기가 된다. 시작 전 의도에도 비중이 있긴 하지만 결과만 보면 그렇다. 사기가 아닌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과 노력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우린 성공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주로 듣기 때문에 그 무게를 온전히 느끼지 못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과 갈등과 불안함과 두려움을 견뎌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강대국(마동석)이 박지우(정경호)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이야기하며 예전처럼 설레발 치는 모습이 나온다. '요즘 배달이~~~ ' 대사를 들은 사람들, 이미 2022년을 2023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안다. 그 아이템이 정말 대박이라는 걸. 그 당시 그 생각을 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런데 그걸 '배달의 민족'으로 만들어 우위를 차지한 자는 그들 하나다. 그렇게 사업이 사업이 되고, 기업이 되고 누군가의 위업이 되고 사회에 직업을 만들어 낸다. 코미디 영화로는 실패했을지라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에 사건 한 번 만들어 내고 싶은 수많은 강대국의 마음과 행보를, 능력은 있는데 순진해서 당하고 사는 수많은 박지우의 마음과 행보를 이야기 하나로 잘 구성했다는 점에서 나는 압꾸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